생후 57일이던 둘째가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의 기록입니다. 엄마인 제가 먼저 증상을 보인 뒤 아기에게 열이 나기까지의 과정, 새벽에 119를 통해 대구 소아응급실로 이동했던 상황, 이후 집에서 관찰한 증상을 시간순으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는 당시 상황
- 아기 월령: 생후 57일
- 첫 이상 체온: 37.5~37.8℃의 미열
- 응급실 이동 당시: 새벽에 38.5℃까지 상승
- 이동 방법: 119에 연락해 경북대학교병원 본원 응급실로 이동
-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먼저 확인해 주세요. 이 글은 2023년 9월 한 가족이 겪은 경험을 재구성한 기록이며 의료 지침이 아닙니다. 어린 아기의 발열, 호흡 이상, 처짐, 수유량 감소가 있다면 인터넷 후기보다 119와 의료기관의 최신 안내를 우선해 주세요.
엄마의 증상이 먼저 시작된 날
9월 9일 토요일, 몸에 힘이 없고 자꾸 눕고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육아로 피곤한 탓이라고 생각했고, 그날 밤에는 둘째를 팔베개해 재우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이것이 코로나19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9월 10일 일요일, 아침 체온이 37.5℃에서 37.8℃로 오르고 오후에는 38.4℃까지 올라갔습니다. 집에 있던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자 기다릴 필요도 없이 두 줄이 나타났습니다.
두 아이의 검사 결과는 일단 음성이었습니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분리했고, 저는 남편과 각각 다른 방에서 격리를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고 아이들이 엄마를 찾는 모습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이의 체온이 오르기 시작한 과정
9월 11일 월요일, 저는 병원을 찾아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날까지 두 아이는 열이 없었지만 혹시 모를 변화에 대비해 체온을 계속 확인했습니다.
9월 12일 화요일, 새벽까지 괜찮았던 둘째의 체온이 37.5℃를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37.8℃까지 올랐다가 37.2℃로 내려왔지만, 생후 57일밖에 되지 않은 아기라 가족 모두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저녁까지 비슷한 체온이 유지되어 수유 상태와 컨디션을 함께 살폈습니다.

새벽 38.5℃,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동
9월 13일 수요일 새벽 3시 41분, 가족에게서 둘째의 체온이 38.5℃까지 올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월령이 어린 아기였기 때문에 집에서 임의로 약을 먹이기보다 바로 119에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기는 구급차를 타고 경북대학교병원 본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엄마가 코로나19 확진 상태라는 사실을 알린 뒤 아기도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습니다. 제가 증상을 보인 지 사흘 정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검사가 끝날 무렵에는 체온이 다시 37.2℃로 내려갔습니다.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뒤 해열제를 처방받아 귀가했고, 이후에는 체온뿐 아니라 수유량, 잠, 배변과 호흡 상태를 함께 관찰했습니다.
귀가 후 집에서 관찰한 변화
9월 14일 목요일, 아기의 체온은 36.8℃로 정상 범위에 돌아왔고 수유 시간마다 잘 먹었습니다. 코가 막힌 듯한 소리가 나고 수유 중 사레가 들려 가끔 기침했지만, 깊이 잠들었을 때의 숨소리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
혹시 상태가 나빠질 경우를 대비해 당시 관할 보건소에도 입원 가능한 병원을 문의했습니다. 코로나19 관리 체계가 변경된 시기라 보건소에서 직접 병상을 연결해 주지는 않았고, 안내받은 아동병원에 보호자가 개별적으로 문의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제도와 의료기관 운영 방식이 달라졌을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당시 경험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
- 보호자의 확진 사실과 아기의 월령을 의료진과 119에 정확하게 알렸습니다.
- 체온을 잰 시간과 수치를 기록해 변화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 체온만 보지 않고 수유, 호흡, 처짐, 잠과 배변 상태를 함께 관찰했습니다.
- 어린 아기에게 임의로 약을 사용하지 않고 먼저 의료진에게 문의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가장 잘한 일은 새벽이라도 기다리지 않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인터넷에서 다른 아기의 사례를 찾아보며 혼자 판단하려 했던 시간은 불안만 키웠습니다. 같은 상황을 겪는 보호자라면 이 기록은 한 가족의 경험으로만 참고하고, 아이의 현재 상태에 맞는 판단은 반드시 의료진에게 받으시길 바랍니다.